나를 둘러싼 중력으로부터 잠깐 멀어지고 싶을때, 부산 안락동 카페 무중력(無重力).
담당 브랜드 런칭 행사 때문에 떠났던 이번 부산 출장은, 우리 회사 임원들과 클라이언트 임원진들이 줄줄이 총출동한 덕에 참 부담스럽고 피곤했더랬다. 4박5일의 출장을 계속 행사와 의전, 의전과 미팅, 미팅과 회식 사이를 오가며 보내다, 겨우 2-3시간 틈이나서 오랜만에 어릴적 친구 얼굴을 보기로 했다. 멀리 있었으면 만나기 힘들었을텐데, 마침 친구가, 출장지인 해운대 센텀에서 멀지 않은 거리의 안락누리 도서관에 있다고 해서, 왕복시간을 고려해도, 한시간 정도는 충분히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서둘렀다. 부산 안락동 앞 충렬대로를 지나가본 적은 있지만, 제대로 둘러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안락동의 골목들에는 한적하고 고즈넉한 주택들이 많아, 꼭 서울 연희동 주택가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오랜..
2022. 7. 30.
'격의 시대' 中 '호텔을 넘어선 병원 이야기, 가메다 병원' 사례
이제 더 이상 병원의 경쟁상대는 병원이 아니라 호텔이라는 병원이 있다. 사람들은 어떻게 병원 서비스가 호텔 서비스를 넘어설 수 있느냐고 반문하지만, 도쿄에서 전철로 두 시간이나 떨어져 있는 작은 도시에 있는 가메다 병원을 가보면 호텔을 넘어선 병원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모든 병신이 바다 전망이고, 병실 면적은 6.5평, 1인식 가격은 10만원대, 호텔과 같은 컨시어지(Concierge, 호텔에서 안내는 물론, 여행과 쇼핑까지 투숙객의 요구를 들어주는 서비스)가 있어서, 교통이나 숙박 안내, 면회객 응대 및 방문카드 발행, 병실안내 등 인포메이션 업무는 물론, 환자 진료카드 신청, 등록 지원, 입원실 에스코트, 우편물, 등기, 소포 등 입원실내 배달 등을 지원한다. 이쯤 되면 호텔에 버금가는 서비스 아닌가..
2019.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