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 우연히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를 접한 후로
부산국제영화제든 각종 특별전이든,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작품을 상영하는 곳이 있으면
여기저기 찾아가며 보게 되었는데, 이번에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특별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래 작품소개에도 나와있듯,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영화들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황량하고 추운 풍경들이 요즘의 계절과 특히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특별전을 한 여름에 개최했다면, 느낌이 좀 덜 살지 않았을까.
요즘 까페들은 스칸디나비아식 인테리어가 유행이던데, 진짜 스칸디나비아 영화를 한번 보는 것은 어떨까. (아마 왠만한 사람들은 실망하겠지만-_ -)
모쪼록 오랜만에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영화를 봐야겠다.
에밀 쿠스트리차에게 노스모킹밴드가 있다면, 아키 카우리스마키에게는 레닌그라드 카우보이가 있다.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Leningrad Cowboys Go America)영화의 도입부인 오디션 장면 - Kasakka
역시, 레닌그라드 미국에 가다(Leningrad Cowboys Go America)영화 중, 아메리카 투어(?) 중에 부르는 Tequila.
레닌그라드 카우보이는 사실 이때만 해도, '슬리피 슬리퍼즈'라는 이름의 그리 유명하지 않은 밴드였지만,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3부작,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Leningrad Cowboys Go America),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모세를 만나다(Leningrad Cowboys Meet Moses), 토탈 발라라이카쑈(Total Balalaika Show)를 통해 유명세를 타,
밴드명을 아예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즈(Leningrad Cowboys)로 변경했다.
아래는 최근의 뮤직비디오.
아, 곡명도 위엄돋는 브에나 보드카 소셜클럽(Buena Vodka Social Club).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보고 있나? 제목은 이렇게 짓는거라고! ㅋㅋㅋ)
그나저나, 대학시절 한창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내게 어렵게 구한 OST CD를 선물해줬던 후배가 있었는데, 요즘은 어떻게 지내는지.
아래는, 아키 카우리스마키 특별전 소식.
출처: 서울아트시네마 공식 웹사이트 http://www.cinematheque.seoul.kr/rgboard/addon.php?file=programdb.php&md=read&no=627
분류 : | 자체프로그램 |
제목 : | 아키 카우리스마키 특별전 |
일시 : | 2013.11.21 - 12.5 |
주최 : |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광주시네마테크 |
후원 : | 영화진흥위원회, 핀란드 필름 파운데이션, 스푸트니크 오이 |
티켓 : | 일반 7,000원, 청소년 6,000원, 관객회원/노인/장애인 5,000원 |
문의 : | 02-741-9782 |
웹 : | www.cinematheque.seoul.kr |
서울아트시네마는 보통 사람들이 겪는 삶의 어둠과 그 끝에 찾아오는 희망을 따뜻하게 그린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영화를 11월 21일부터 12월 5일까지 상영합니다. 초기작인 <천국의 그림자>부터 최근작 <르 아브르>까지 모두 열두 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이번 “아키 카우리스마키 특별전”을 통해 정적인 카메라로 포착한 무표정한 사람들의 침묵이 어떻게 풍부한 감정을 끌어내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키 카우리스마키는 특히 추운 겨울에 어울리는 영화를 많이 만들었습니다. 이는 영화 속 스칸디나비아의 풍경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가 우리 삶의 차가운 현실을 있는 그대로 포착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의 영화에 직업을 잃은 노동자와 갈 곳을 잃은 노숙인, 그리고 난민들이 유난히 많이 등장하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그는 현실의 냉혹함에서 눈 돌리지 않고 그 어려움과 직면하는 내용을 영화에 담아 왔습니다.
그런데 그는 단지 현실을 냉정하게 묘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끝에 따뜻함을 남겨둡니다. 이것이 그의 영화가 겨울에 어울리는 진짜 이유입니다. 그의 주인공들은 결코 삶에 대한 의지를 포기하지 않고 결국 작은 기적의 순간을 만들어냅니다. 그 희망의 순간은 비록 작은 행동 속에 짧게 찾아오는 것이지만 이상할 정도로 강한 위로의 힘을 만들어냅니다. 단순 명료한 미장센과 절제된 대사, 그리고 절묘한 음악의 사용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영화 세계를 만들고 있는 아키 카우리스마키와 함께 영화가 우리의 고단한 삶을 어떻게 감싸안을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영화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위해 한창호 영화평론가, 김성욱 프로그래머가 진행하는 시네토크도 준비했으니 관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Cinematheque Seoul Art Cinema proudly presents Aki Kaurismaki Special from 12th November to 5th December with 12 films including the very recent Le Havre, under the support by Sputnik Oy, the Aki Kaurismaki’s production company, and The Finnish Film Foundation. His films particularly look great on cold winter. It’s because not only the films have the scenery of Scandinavia, but also he describes what our lives and reality are. But the director always leaves a little bit of warmness in the end. This is why his films really go with winter. His protagonists don’t give up their lives and then make a little miracles: the hope. Even if it appears by a tiny action in the very short moment, it makes unbelievably strong power of consolation. We hope you enjoy the moments of the hope and consolation that the Aki Kaurismaki films provide for you, which shall be a small miracle for your upcoming long winter.
▣ 아키 카우리스마키 Aki Kaurismaki
1957년 핀란드에서 태어난 아키 카우리스마키는 1981년에 형이 연출한
Born in Finland in 1957, Aki Kaurismaki started his film director’s career with a music documentary The Saimaa Gesture with his brother. In 1983 he made his feature debut with Crime and Punishment, based on the novel by Dostoyevsky, followed by Ariel and The Match Factory Girl which are called Proletariat trilogy. After he got the international attention with Leningrad Cowboys Go America, one of his most famous films, he made the sequel and the relative documentary. Then ‘The Poor trilogy’ include Drifting Clouds, A Man without a Past and Lights in the Dusk. Recently he directed Le Havre in 2011 which won the FIPRESCI Prize at Canne Film Festival and joined the omnibus film of 4 shorts Centro Historico(2013) with Victor Erice, Pedro Costa and Manuel de Oliveira.
▣ 특별행사
(1) 한창호 영화평론가 시네토크
일시│11월 23일(토) 15:30 <과거가 없는 남자> 상영 후
(2) 김성욱 프로그램디렉터 시네토크
일시│12월 1일(일) 18:00 <어둠은 걷히고> 상영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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