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광고는 Tiger Woods 09 - Walk on Water 편으로, 사실 꽤 오래된 광고영상이다.
2008년 8월의 영상이니, 이미 5년이나 지난 것이지만-
그래도, 어딘가에서 비슷한 사례를 만나면 꼭 이야기하게 되는 영상으로,
악플이나 음해 등에 대해 가장 세련되게 대처하는 방법이 어떤 것인지의 모범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이 광고에 대해서는 배경설명을 좀 할 필요가 있는데,
EA Sports에서는 타이거 우즈 PGA Tour 라는 골프게임을 해마다 내놓았는데,
2007년에 나온 PGA Tour 08은 유난히 버그가 많았던듯.
그 버그들 중에는 타이거 우즈가 호수 위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해저드샷을 날리는 것도 있었는데,
그를 본 Levinator25 라는 유투브 계정의 소유자가, 이 버그를 Jesus Shot(예수님 샷)이라며 조롱하는 영상을 올렸음.
그리고, 1년 뒤.
EA Sports는 해당 게임의 후속작인 '타이거 우즈 09'를 내놓으며, 이 광고 영상을 올렸다.
광고는 Levinator25 라는 유저가 올린 영상을 짧게 보여주고는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던진다.
Levinator 25, You seem to think your jesus shot video was a glitch in the game.
( Levinator 25, 넌 너의 예수님샷 영상이 이 게임의 버그라고 생각하는 것 같군. )
그리곤, 타이거 우즈가 호수 위를 뚜벅뚜벅 걸어가 실제로 Jesus Shot을 날리는 장면을 보여주곤,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덧붙인다.
It's not a glitch. He's just that good.
( 그건 버그가 아니라, 타이거 우즈가 그 정도로 잘하는거야. )
어떤 브랜드, 어떤 상품이든, 모든 소비자를 100% 만족시킬 수는 없고,
또 생산이나 서비스 과정에서 크고 작은 실수도 있기 마련인데
이 광고는 그런 문제를 가장 능청스럽고, 재미있게 대응한 사례인 것 같아서,
담당 광고주에게 비슷한 일이 생길때마다 꼭 다시 곱씹어보는 광고임.
어차피 1년이 지나 새 게임은 나왔고,
타이거 우즈의 이름을 빌린 상품이니, 모든 것을 타이거 우즈의 전지전능함으로 핑계삼더라도-
보는 사람들은 유쾌하게 넘길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혹시나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Levinator25가 유투브에 올렸던, Jesus Shot 원본 영상을 함께 공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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