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스며드는것1 안도현의 간장게장 시 '스며드는 것'과 그 뒷 이야기. 안도현 시인의 간장게장을 소재로 한 시, '스며드는 것'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슬프게도, 감탄하게도 했다. 스며드는 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이 시를 읽고, 죄책감을 느껴 간장게장을 못먹게 되었다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내 주변에도 간장게장 앞에서 이 시 이야기를 한 사람들이 꽤 된다. 하지만, 아래에 있는 안도현 시인의 칼럼에 따르면, 정작 본인은 여전히 즐겁게 .. 2022. 10. 13. 이전 1 다음 반응형